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인공지능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이들을 에지 디바이스에서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입니다.
제한된 메모리, 연산 능력, 전력 소비량은 LLM의 온디바이스 배포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양자화(Quantization)입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단순한 개념 정의를 넘어, GPTQ, AWQ, 혼합 정밀도(Mixed-Precision)와 같은 고급 양자화 기법의 작동 원리와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나아가 GPU, CPU, NPU와 같은 다양한 하드웨어 아키텍처에서 LLM 추론 성능을 극대화하는 구체적인 최적화 전략까지 제시합니다.
이 글을 통해 개발자들은 온디바이스 LLM 배포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실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양자화의 기본 원리
양자화는 LLM의 모델 가중치와 활성화 함수 출력값을 원래의 고정밀도(예: FP32)에서 더 낮은 정밀도(예: INT8 또는 INT4)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이 변환은 모델의 메모리 크기를 줄이고, 연산 속도를 향상하며, 전력 소비를 감소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정밀도 손실로 인한 모델 정확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양자화 기법의 핵심 목표입니다.
어떻게 작동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양자화는 선형 스케일링을 사용합니다. 특정 범위 [min, max] 내의 부동 소수점 값을 [0, 2^B - 1] 범위의 정수 값으로 매핑합니다. 여기서 B는 비트 폭(예: 8비트)입니다. 이 변환을 위해 스케일(Scale)과 제로 포인트(Zero Point)라는 두 가지 파라미터가 필요합니다.
Q = round(R / S + Z)
R = (Q - Z) * S
Q: 양자화된 정수 값
R: 원래의 부동 소수점 값
S: 스케일 팩터
Z: 제로 포인트 (부동 소수점 0에 해당하는 정수 값)
이 스케일과 제로 포인트를 결정하는 과정을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라고 합니다. 캘리브레이션은 주로 작은 대표 데이터셋을 사용하여 모델의 활성화 분포를 분석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고급 양자화 기법
단순한 선형 양자화는 모델 정확도를 크게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고급 양자화 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PTQ(Post-Training Quantization)는 훈련 후 양자화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며, GPTQ와 AWQ는 PTQ의 혁신적인 발전입니다.
GPTQ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Quantization)
GPTQ는 모델의 가중치를 훈련 없이 낮은 비트 폭으로 양자화하면서도, 모델의 출력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규모 LLM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작동 원리
GPTQ는 각 계층(layer)을 독립적으로 순차적으로 양자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각 계층의 가중치를 양자화할 때, 이전 계층의 양자화된 출력이 다음 계층의 입력으로 주어집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양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GPTQ는 Hessian 행렬의 역행렬을 활용하여, 각 가중치를 양자화할 때 모델의 출력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중치를 먼저 처리하고 오차를 보상합니다.
function GPTQ_Quantize(layer, calibration_data): W_fp32 = layer.weights // 현재 계층의 FP32 가중치 H = compute_Hessian_inverse(layer, calibration_data) // Hessian 역행렬 계산 W_quant = W_fp32.clone() for each weight_column w_j in W_fp32: quantized_w_j = quantize_column_with_error_minimization(w_j, H_j_j) W_quant.update_column(quantized_w_j) update_Hessian_and_error_for_remaining_weights(H, W_fp32, W_quant) return W_quant
중요성 및 예시
GPTQ는 INT4와 같은 극도로 낮은 비트 폭에서도 FP16에 근접하는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LLM의 메모리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대규모 LLM의 온디바이스 실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7B 파라미터 Llama 모델을 INT4로 양자화하여 NVIDIA GPU에서 실행하는 경우, 원래 14GB 이상 필요했던 메모리를 약 4GB로 줄여, 일반 소비자용 GPU에서도 대규모 모델을 로드하고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델은 llama.cpp와 같은 프레임워크에서 ggml 또는 GGUF 형식으로 변환되어 CPU 및 GPU 추론에 널리 사용됩니다.
AWQ (Activation-aware Weight Quantization)
AWQ는 GPTQ와 마찬가지로 PTQ 기법이지만,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AWQ는 가중치 중 극히 일부(예: 1%)만이 전체 모델의 활성화 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통찰에서 출발합니다.
작동 원리
AWQ의 핵심은 활성화 분포를 분석하여 '중요한(critical)' 가중치 채널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가중치 채널들은 양자화 시 다른 가중치들보다 더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스케일링을 적용합니다. 나머지 덜 중요한 가중치들은 더 공격적으로 낮은 비트 폭으로 양자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Hessian 행렬 계산과 같은 복잡한 최적화가 필요 없어, GPTQ보다 캘리브레이션 속도가 빠릅니다.
function AWQ_Quantize(layer, calibration_data): W_fp32 = layer.weights A_fp32 = compute_activations(layer, calibration_data) // 활성화 값 계산 S = calculate_per_channel_scaling_factors(W_fp32, A_fp32) // 활성화 분포 기반 스케일 팩터 계산 W_scaled = W_fp32 * S // 중요한 가중치 채널에 더 큰 스케일 적용 W_quant = quantize_uniformly(W_scaled, bit_width) // 스케일된 가중치를 균일하게 양자화 return W_quant
중요성 및 예시
AWQ는 GPTQ에 필적하거나 때로는 더 나은 INT4 정확도를 제공하면서도, 캘리브레이션 과정이 훨씬 빠르고 간단합니다. 이는 특히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 양자화 실험을 신속하게 수행해야 할 때 큰 장점입니다.
구체적인 예시: 스마트폰이나 임베디드 보드와 같이 메모리 대역폭이 제한된 환경에서 Mistral 7B 모델을 실행할 때, AWQ를 사용하여 INT4로 양자화하면 모델 크기를 4GB 미만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vLLM과 같은 추론 프레임워크에서 AWQ 양자화 모델을 로드하여 고성능을 달성하는 데 활용됩니다.
혼합 정밀도 (Mixed-Precision Quantization)
혼합 정밀도 양자화는 모델의 모든 가중치를 동일한 비트 폭으로 양자화하는 대신, 각 계층 또는 가중치 그룹의 중요도와 민감도에 따라 다른 비트 폭을 적용하는 전략입니다.
작동 원리
이 기법의 핵심은 민감도 분석(Sensitivity Analysis)입니다. 모델의 각 계층이 양자화될 때 전체 모델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계층은 INT8로 양자화해도 정확도 손실이 거의 없지만, 다른 중요한 계층은 심각한 정확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혼합 정밀도는 민감한 계층에는 더 높은 정밀도(예: FP16)를, 덜 민감한 계층에는 더 낮은 정밀도(예: INT4)를 적용하여 전체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압축 및 가속 효과를 얻습니다.
function Mixed_Precision_Quantize(model, calibration_data): layer_bit_widths = {} // 각 계층에 할당할 비트 폭 for each layer in model.layers: accuracy_loss_int4 = evaluate_accuracy_with_quantization(model, layer, INT4) accuracy_loss_int8 = evaluate_accuracy_with_quantization(model, layer, INT8) // 민감도 분석을 통해 최적의 비트 폭 결정 if accuracy_loss_int4 is acceptable: layer_bit_widths[layer] = INT4 else if accuracy_loss_int8 is acceptable: layer_bit_widths[layer] = INT8 else: layer_bit_widths[layer] = FP16 // 또는 다른 높은 정밀도 quantize_model_with_assigned_bit_widths(model, layer_bit_widths) return model
중요성 및 예시
혼합 정밀도는 정확도와 성능 사이의 미세한 균형을 찾는 데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전체 모델을 획일적으로 낮은 비트 폭으로 양자화하여 발생하는 정확도 손실을 피하면서, 리소스 절감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Transformer 기반 LLM에서 어텐션 메커니즘을 담당하는 계층은 FP16이나 INT8을 유지하고, 피드-포워드 네트워크(FFN) 계층은 INT4로 양자화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NVIDIA TensorRT와 같은 프레임워크에서 지원되며, 다양한 하드웨어 백엔드에서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는 데 사용됩니다.
하드웨어별 최적화
양자화된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추론이 실행될 특정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와 최적화가 필수적입니다.
GPU (NVIDIA, Apple Silicon)
NVIDIA GPU
NVIDIA GPU는 Tensor Cores라는 저정밀도 행렬 연산에 특화된 하드웨어 유닛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CUDA 라이브러리와 NVIDIA TensorRT를 활용하여 양자화된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합니다.
TensorRT: 모델 그래프 최적화, 계층 병합, 커널 자동 튜닝 등을 통해 양자화된 모델을 포함한 LLM 추론을 위한 최적의 실행 엔진을 생성합니다.
CUDA Graphs: 추론 그래프의 한 번의 캡처 후 여러 번 재실행하여 드라이버 오버헤드를 줄입니다.
예시: GPTQ로 INT4 양자화된 Llama 2 모델을 TensorRT-LLM을 사용하여 NVIDIA A100 GPU에 배포하면, FP16 모델 대비 2~3배의 처리량(throughput)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pple Silicon (M-시리즈 칩)
Apple Silicon 칩은 강력한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와 Neural Engine을 갖추고 있어 온디바이스 AI 추론에 매우 적합합니다.
Core ML: Apple의 기계 학습 프레임워크로, Neural Engine을 활용하여 양자화된 모델을 최적화하고 실행합니다.
Metal Performance Shaders (MPS): 저수준 GPU 연산 최적화를 제공하여, FP16 및 INT8 추론 가속에 사용됩니다.
예시: AWQ로 INT4 양자화된 Mistral 7B 모델을 M3 맥북에서 llama.cpp나 MLX 프레임워크를 통해 실행하면, 1초당 수십 토큰 이상의 빠른 추론 속도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CPU
CPU 환경에서 LLM 추론은 메모리 대역폭과 벡터 연산 능력에 크게 좌우됩니다. 양자화는 CPU에서도 필수적인 최적화 기법입니다.
벡터화 (Vectorization): AVX (Intel/AMD) 및 NEON (ARM)과 같은 CPU 명령 세트 확장은 단일 명령으로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SIMD 연산을 가능하게 합니다.
캐시 최적화: 데이터의 지역성을 활용하여 CPU 캐시 히트율을 높이는 것은 성능 향상에 중요합니다.
라이브러리: llama.cpp의 ggml 라이브러리는 CPU에 최적화된 저정밀도 연산을 제공하며, ONNX Runtime도 CPU 백엔드에서 양자화된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합니다.
예시: INT8 또는 INT4로 양자화된 TinyLlama 모델을 llama.cpp를 사용하여 라즈베리 파이(ARM CPU)에서 실행하면, 저전력 환경에서도 실시간에 가까운 응답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NPU/Edge AI 가속기
NPU (Neural Processing Unit)는 특정 AI 워크로드, 특히 저정밀도 연산을 고효율, 저전력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하드웨어입니다.
특징: INT8, INT4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매트릭스 곱셈 유닛을 포함하여 GPU나 CPU에 비해 훨씬 낮은 전력 소비로 높은 AI 성능을 제공합니다.
도구 체인: 각 NPU 벤더(예: Google Edge TPU, Qualcomm AI Engine)는 자체적인 최적화 도구와 런타임을 제공합니다.
예시: INT4 양자화된 소형 LLM(예: Phi-2)을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스마트폰의 AI Engine에서 실행하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급 기법의 결합
온디바이스 LLM 추론의 궁극적인 성능은 이러한 고급 양자화 기법과 하드웨어별 최적화 전략을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달성됩니다.
예시 시나리오:
모델 선택 및 양자화: 먼저 Llama 3 8B와 같은 모델을 선택하고, AWQ 기법을 사용하여 INT4로 양자화합니다.
혼합 정밀도 적용: 모델의 어텐션 계층과 같은 중요한 부분은 FP16 또는 INT8을 유지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계층은 INT4로 양자화하는 혼합 정밀도 전략을 적용합니다.
하드웨어 배포: 이 혼합 정밀도 양자화된 모델을 NVIDIA Jetson Orin과 같은 에지 GPU 디바이스에 배포합니다. 이때 NVIDIA TensorRT를 활용하여 모델 그래프를 최적화합니다.
이러한 결합된 접근 방식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추론 속도를 극대화하여 실제 에지 환경에서의 LLM 배포를 현실화합니다.
결론
온디바이스 LLM 추론은 단순히 모델을 압축하는 것을 넘어, GPTQ, AWQ, 혼합 정밀도와 같은 고급 양자화 기법과 GPU, CPU, NPU 등 특정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최적화가 요구되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적절히 조합함으로써 개발자들은 제한된 리소스 환경에서도 대규모 언어 모델의 강력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메모리 효율성과 추론 속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온디바이스 AI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입니다.
앞으로도 양자화 알고리즘은 더욱 발전하고, 전용 AI 하드웨어는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이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은 개발자들이 다음 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고급 기술을 깊이 탐구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온디바이스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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