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두고 "이제 좀 쉬려는데 무슨 AI냐"고 손사래 치는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배우기 전에 겁부터 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IT 현장을 지켜본 제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60대야말로 AI라는 도구가 가장 절실한 세대입니다.
무릎이 아프면 지팡이를 짚듯,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정보 검색이 피곤해질 때 AI는 가장 든든한 '디지털 지팡이'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왜 60대에게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일까요?
직장에서 물러나면 비서도, 부하 직원도 사라집니다. 이제 모든 걸 혼자 결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것은 '공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무료로 부릴 수 있는 똑똑한 비서'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정보의 격차가 곧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에게 매번 묻는 것도 하루 이틀입니다. 병원 예약 정보, 복잡한 연금 제도 확인, 손주에게 보낼 센스 있는 문구 작성까지.
AI는 잔소리 한 번 없이 즉시 답을 내놓습니다. AI에 의존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노후를 더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챗GPT, 딱 5분 만에 '내 사람' 만드는 법
거창한 컴퓨터 학원에 다닐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합니다. 가장 쉽고 실질적인 접근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앱 설치 후 '마이크'부터 찾으세요
가장 큰 장벽은 '타자 치기 귀찮음'입니다. 챗GPT 앱을 설치하고 입력창 옆의 헤드폰 모양 아이콘(음성 대화)을 누르세요.
전화 통화하듯 말하면 알아서 텍스트로 바꿔주고 대답도 말로 해줍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키보드 칠 일은 거의 사라집니다.
2. 검색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세요
"제주도 맛집"이라고 검색창에 치듯 단어만 던지지 마세요. 사람에게 부탁하듯 이렇게 말을 걸어보세요.
"다음 주에 친구 부부랑 제주도 가는데, 60대가 걷기 좋고 음식 깔끔한 2박 3일 여행 코스 짜줘. 무릎 안 좋은 사람이 있어서 오르막은 피했으면 해."
기존 검색이 재료를 던져주고 요리를 직접 하라는 식이었다면, AI는 잘 차려진 밥상을 내어줍니다.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일정이 너무 빡빡해, 좀 더 여유롭게 바꿔줘"라고 다시 말하면 그만입니다.
3. 난감한 상황의 '해결사'로 쓰세요
경조사 문자를 보낼 때, 혹은 법률 용어나 의학 용어가 어려울 때 AI에게 맡기세요.
"친구 딸 결혼식에 못 가는데, 정중하고 따뜻하게 축의금만 보낸다는 문자 내용 3가지 버전으로 써줘"라고 말해보세요. 10초 만에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줍니다.
두려움은 낯설음의 다른 말일 뿐입니다
AI 기술이 빠르다 못해 감당이 안 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동차 엔진 원리를 알아야 운전하는 건 아닙니다.
엑셀과 브레이크만 알면 됩니다. 챗GPT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동 원리는 몰라도, 어떻게 부려먹을지만 알면 내 삶이 윤택해집니다.
퇴직 후의 삶은 '고립'과의 싸움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AI라는 친구를 곁에 두면 세상과 연결되는 끈은 더 단단해집니다.
지금 당장 앱을 켜고 딱 한 마디만 건네보세요.
"반갑다, 앞으로 잘 부탁해."
그 짧은 인사 하나가 여러분의 향후 10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것입니다.
.png)
.png)